오엠디한의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수안한의원
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한의원 소개 비만클리닉 통증클리닉 화병클리닉 보양클리닉 위장클리닉 한방상식 공지사항

Deprecated: preg_replace(): The /e modifier is deprecated, use preg_replace_callback instead in /home/webhome/web01/suanhani.com/board/bbs/view.php on line 127
 
작성일 : 15-04-16 15:49
"명절증후군" 한방요법
 글쓴이 : 수안한의원
조회 : 5,192  

'명절증후군' 한방요법으로 한 방에 날려 버려~
- 2013년 9월 16일(월) 부산일보 22면

 


즐거워야 할 명절이 전혀 즐겁지 않다. 오히려 평소보다 신경이 예민해져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짜증이 울컥 쏟아져 나온다. 이유야 어쨌든 추석같은 명절이 되면 그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부산 수안한의원 이수정 원장은 한방 요법에서 일정 부분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옛 조상들이 나름 고민해 찾은 답이란다.

 

■스트레스로 기가 뭉치고 막힌다

기울기체(氣鬱氣滯)! 이 원장은 명절증후군의 원인을 이 한마디로 요약했다. 울(鬱)은 뭉쳐서 풀어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체(滯)는 막힌다는 뜻이다. 동의보감에는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 막히면 아프게 된다는 뜻이다. 원래 몸안의 기는 막힘 없이 술술 흘러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흐르지 않고 울체되면 간의 정기, 곧 간기(肝氣)를 속박하게 된다.간기가 속박되면 짜증이 잘 나고 옆구리가 결리거나 가슴이 묵직하고 답답해진다. 심하면 불안, 초조, 우울, 불면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이 생기고 부기와 같은 몸 이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차례상 준비에 골병 드는 주부 짜증 나고 가슴 묵직하고 답답 뭉치고 막힌 기(氣)가 원인 가족끼리 '배수혈 마사지' 효과 고량진미·지나친 감미 피하고 나물 등 담미 위주 음식 섭취 진피차·추어탕도 '기' 소통 도움그런데 그런 기울기체는 왜 생기는 걸까? 역시, 스트레스가 원흉이다. 주부들은 명절 음식과 차례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가사노동을 하게 된다. 허리, 목, 어깨 안 아픈 곳이 없는데, 명절 기간 동안 어려운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마음도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다.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심신 회복되는 시간 벌어 줘야

가슴 양쪽의 유두 사이에 단중혈이 있다. 여기를 지그시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면 이미 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때는 일단 쉬어야 한다. 스트레스엔 휴식이 최선의 답이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 긴장과 과로로 지친 심신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좋다.완벽하게 명절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생각도 과감하게 던져버려야 한다. 능력껏 최선을 다할 뿐이지 무리는 말아야 한다. 노력해도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면,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이기 전에 틈틈이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심신을 이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기 흐름에 도움 주는 배수혈 마사지

이 원장은 기울기체를 해소할 수 있는 특별한 배수혈 마사지(그림 참조)를 일러줬다. "경추 디스크 예방 효과도 있으므로 평소에도 권장할 만한 운동법"이라 했다.등쪽 목 아래 대추뼈 부근에서 꼬리뼈 부근까지 척추 선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배수혈이 일렬로 죽 놓여 있다. 그런데 배수혈은 간·심장·비위·폐·신장·담·소장·대장·방광 등 인체의 오장육부와 통한다. 가족간에 서로 협조해 이런 배수혈을 가볍게 두드리거나 지압해주면 전신 기혈 순환에 도움이 된다.

 

■추어탕과 진피차, 기 소통에 도움

기 순환을 막는 데는 안 좋은 음식을 과식하는 것도 한몫 한다. 안좋은 음식은 술, 고기, 전과 같은 고량진미다. 한과나 식혜 등 지나치게 단 감미(甘味)의 음식도 안좋은 음식에 속한다. 감미는 비위(脾胃)의 기운을 떨어뜨리고 체내에 노폐물을 축적시켜 원활한 기혈 흐름을 막는다. 가능한한 담미(淡味) 위주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담미의 음식으로는 나물이 대표적이다. 추어탕도 좋다. 미꾸라지와 함께 배추나 숙주, 고사리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푹 고아서 먹기 때문에 담백한 맛으로 기력을 보충하면서도 소화가 잘 된다. 특히 경상도식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제피)와 방아잎은 특유의 매운맛과 향으로 울체된 기를 소통시켜 주는 것으로 한방에서는 보고 있다.기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는 진피차도 도움이 된다. 진피는 귤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말린 것으로, 동의보감에 '기(氣)가 체(滯)했을 때 단미(單味)로도 사용한다'는 기록이 있다. 기울기체 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어서 한방에서는 활용도가 높다. 진피차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1. 소금이나 식초를 넣은 물로 진피를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2. 진피를 가위로 잘게 자른 다음, 소쿠리에 잘 펴서 3~4일 정도 말린다. 3. 말린 진피를 뜨거운 물이 담긴 650㎖ 차주전자에 한 줌 넣고 3~5분 정도 우려내 마신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